[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다시 한번 인종차별 논란이 나왔습니다. 

해당 사건은 한국시간으로 5일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에스파뇰과 FC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발생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둔 지역 라이벌의 맞대결답게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에스파뇰의 관중들이 야유를 보냈습니다. 에스파뇰 선수들도 거친 반칙을 반복했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치열했죠.

특히 이날 경기 전부터 시작된 폭우로 그라운드에 물이 차면서 바르사가 고전했습니다. 바르사는 여러 여건상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선제골도 내줬으나 후반 헤라르드 피케의 헤더 동점 골이 터져 1-1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기 중 에스파뇰의 공격수 세르히오 가르시아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를 향해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죠.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움티티가 강하게 항의하면서 물리적인 충돌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피케가 사이에서 억제해 충돌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가르시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됐고, 결국 가르시아가 입을 열었습니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움티티에게 사과했고, 인종차별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모두 알겠지만 내 아내는 집시 출신이다. 난 세계의 모든 민족을 이웃으로 성장했다"면서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움티티가 가르시아에 대한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이슈는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 움티티와 가르시아(왼쪽부터) ⓒ스포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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