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지역 매체 LA타임스가 19일(한국 시간) 다저스 독자와 질의 응답 코너에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8년, 지난해와 비슷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 팬은 "류현진과 다저스의 미래는"이라고 물었다. 최근 제기되는 류현진의 트레이드설과 올해 활약도를 묻는 말이었다. 이에 매체는 "류현진의 미래는 과거와 비슷할 것"이라며 "류현진이 건강을 유지한다면 다저스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고 20∼25경기에 등판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이번 겨울에는 트레이드되지 않고,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류현진은 2017년 25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해 126⅔이닝을 책임지며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하고, 정규시즌에서도 잠시 선발 경쟁에서 밀려 원하지 않던 구원 등판도 했지만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했던 류현진에게 2017년은 특별한 시즌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 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이듬해(2014년)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리며 다저스 3선발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7년 재기에 성공할 때까지 고전했다. 류현진의 어깨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줄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몸 상태에 물음표를 붙이는 전문가도 많다. 매체가 "건강하다면"이라고 가정한 이유다. 

팀 내 입지도 확고하지 않다. 류현진은 '5선발 요원'으로 꼽힌다. 선발 요원이 많은 다저스에서 한 시즌에 30차례 선발 등판하는 건, 쉽지 않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를 활용해 선발 투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줬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27경기로 가장 많이 선발 등판했고, 리치 힐과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가 나란히 25번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횟수는 팀 내 5번째였다. 

류현진의 욕심은 더 클 수 있지만, 매체 전망대로 20∼25경기에 선발 등판해 수준급 활약을 펼친다면 류현진은 시즌 종료 뒤 자신감을 안고 FA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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