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드 그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롤디스 채프먼처럼 104마일(약 167.4km)짜리 직구를 던지는 것도, 델린 베탄시스처럼 내리 4년을 압도적으로 던지지도 않았다. 데이브 로버트슨처럼 30세이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보유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양키스는 경기 중반 중요한 상황에서 이 선수, 채드 그린을 필요로 한다."

MLB.com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게임을 하루 앞둔 3일(한국 시간) 양키스의 불펜 투수 그린을 집중 조명했다. 다른 양키스 불펜 투수들만큼 화려한 경력을 갖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큰 변수가 될 만한 능력을 지녔다는 이유에서다. 마치 마리아노 리베라의 데뷔 초, 그리고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와 비교할 만한 선수로 소개했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69이닝을 책임진 그린은 평균자책점 1.83으로 '멀티 이닝 셋업맨' 임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3에 그쳤던 그린은 "정신적인 안정, 그리고 자신감 두 가지가 달라졌을 뿐"이라고 말할 뿐이다.

양키스 포수 오스틴 로마인은 "6회 혹은 7회 경기가 팽팽하다면 그린이 활약할 시간이 왔다는 말이다. 그린은 올 시즌 내내 그 임무를 잘 수행했다. 타자를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아는 투수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리베라의 20년 전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좋다. 그린은 밀러와 비슷한 사례다. 그린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밀러가 그랬던 것처럼 활약했다. 6월 19일 이후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7에 79탈삼진 12볼넷을 기록했다. 이 31경기 가운데 22경기에서 4개 이상의 아웃 카운트를 책임졌고, 2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12번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직구다. 평균 구속은 약 95.8마일(약 154.2km)고, 타자가 느끼는 '체감 구속'도 비슷한 편이다. 그러나 속도가 전부는 아니다. 직구를 던졌을 때 헛스윙 유도율이 39.2%로 250타석 이상을 직구로 끝낸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직구를 던졌을 때 피안타율은 0.109에 불과하다.

조 지라디 감독은 "그린의 임무는 포스트시즌에 더 중요해진다. 특히 불펜 투수들이 쉬어야 하는 날이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며 그린의 포스트시즌 데뷔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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