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탈삼진은 역대 최다였지만 20승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불펜 투수의 가치가 오른 만큼 기용 방식도 달라졌고, 자연스럽게 완투가 줄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생긴 일이다. 

2일(한국 시간)을 끝으로 2017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가 104승 58패로 가장 많은 승리를 올렸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2연승 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다저스에 버금가는 102승 60패로 승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 두 팀에서 20승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물론 다승왕이 여기서 나오기는 했다. 

올해 다승 공동 선두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카를로스 카라스코, 코리 클루버(이상 클리블랜드), 제이슨 바르가스(캔자스시티)까지 4명이다. 18승 투수가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단축 시즌 제외) 처음이다. 

탈삼진 수는 10년 연속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3만 8.982개를 훌쩍 넘어 4만 105개가 나왔다. 탈삼진 1위는 크리스 세일(보스턴)으로 308개를 기록했다. 세일은 2002년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상 애리조나) 이후 처음으로 300탈삼진을 넘긴 선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268개로 1위에 올랐다. 

선발투수 완투는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2015년 104회, 지난해 83회였고 올해는 단 59번만 나왔다. 이 가운데 완봉승은 27번이었는데 이는 1878년의 25번 다음으로 적은 기록이다. 샌디에이고 투수 클레이튼 리차드는 "불펜 투수를 쓰는 방법이 예전과 다르고, 불펜 투수들의 수준이 높아진 결과"라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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