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치로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오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44번째 생일을 맞는 스즈키 이치로(44)가 내년에도 소속 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일 "이치로가 내년에도 마이애미에서 뛰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치로는 '얼마나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최소 50세까지"라고 밝혔다. 이치로는 50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해 6월 미·일 통산 4,257안타를 때려 피트 로즈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4,256개를 넘어선 뒤 인터뷰에서는 '50세까지 현역으로 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산 일을 달성해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치로는 올해를 끝으로 마이애미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200만 달러에 1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 조건에 뒀다. 옵션 행사 권리는 마이애미 구단이 갖고 있다.

이치로는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천80개의 안타를 쳐 역대 2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에는 134경기에서 주로 대타로 나와 타율 0.259(193타수 50안타)에 3홈런 20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시즌 대타 안타 28개로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에 1개 차로 따라붙는 등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올 시즌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이치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외야 어느 곳을 맡겨도 믿음을 주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최근 구단 매각·인수 과정을 밟고 있다. 새 구단주 그룹은 이치로와 뉴욕 양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데릭 지터가 이끌고 있다.

구단 인수 작업이 끝나면 지터는 공동 구단주 겸 최고 경영자(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ESPN은 "마이애미가 리빌딩을 한다면 이치로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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