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보스턴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33)의 무실책 기록이 114경기에서 끝났다.

페드로이아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경기에서 2루를 수비하다가 5회에 땅볼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이 페드로이아의 실책으로 1사 1, 3루가 됐고 호세 바티스타의 희생플라이로 토론토가 추격하는 점수가 만들어졌다.

페드로이아는 이 경기 전까지 규정 이닝을 수비한 메이저리그 전체 2루수 가운데 유일하게 실책이 없었다.

지난해 20일 디트로이트와 경기 이후 114경기 무실책으로, 2012년 다윈 바니의 141경기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페드로이아는 타석에서 수비 실수를 달랬다. 홀로 3타점을 쓸어담아 5-1 승리를 이끌었다.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페드로이아는 다시 도약한다. 기록이 깨지든 이어가든 시즌을 치르는 과정이다. 그는 대단히 잘해 왔다.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가장 잘하는 선수(money player)다. 여태껏 그래 왔고,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칭찬했다.

5회 수비 실책을 딛고 시즌 10승에 성공한 선발투수 드류 포머란츠는 "수비가 좋았다. 그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페드로이아를 감쌌다.

2007년 신인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페드로이아는 각 포지션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2008년을 시작으로 2011년, 2013년, 그리고 2014년까지 네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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